이번 주말 극장에서 무엇을 볼지는 세 편 가운데 하나로 좁혀집니다. 3월 넷째 주(3/20~23) 극장가는 3강 구도입니다.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흥행 TOP 6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개봉 3일 만에 외화 1위를 달리고 있고, 호퍼스는 2주째 가족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세 영화 모두 평가가 좋지만 장르와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취향과 상황, 함께 갈 사람에 따라 어떤 영화가 맞을지 정리했습니다.
세 영화 모두 골든에그 96%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어느 쪽을 골라도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결국 어떤 분위기의 영화를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혼자 극장에서 2시간 반 동안 온전히 몰입하고 싶다면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과학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이 중심이라 옆 사람과 이야기할 틈도, 그럴 필요도 없어 혼자 볼 때 집중도가 가장 높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었다면 영화가 어떻게 각색했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고, 읽지 않았다면 반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원맨쇼에 가까운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가 144분을 든든하게 받쳐 줍니다.
- 추천 좌석: IMAX나 돌비 상영관을 추천합니다. 우주 공간의 사운드 디자인이 일반 상영관과 확연히 다릅니다.
- 주의: 러닝타임이 144분이니 음료는 적당히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극장에 간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호퍼스가 세 편 가운데 유일한 전체 관람가이고, 96분이라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안에 끝납니다.
그렇다고 호퍼스가 단순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로튼토마토 94%라는 평가에는 어른 관객의 만족도도 담겨 있습니다. 정체성과 자연에 대한 질문이 깔려 있어, 아이와 함께 보고 나서 이야기 나눌 거리가 생기는 영화입니다.
- 추천 연령: 5세 이상을 추천합니다. 캐릭터들의 대사가 빠른 편이라 너무 어린 아이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포인트: 동물 로봇이라는 설정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비버 캐릭터 굿즈의 반응이 좋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가 1,384만 관객을 모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함께 웃고, 찡한 장면에서 함께 울컥하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극장에서 옆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웃게 되는 경험은 세 편 가운데 이 영화가 가장 강합니다.
이미 워낙 많은 관객이 본 영화라 "아직도 안 봤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함께 갈 사람 중 아직 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이번 주말이 극장 상영의 막바지일 수 있으니 서두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주의: 관객이 줄면서 일부 상영관의 회차가 줄고 있으니 원하는 시간대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재관람: 이미 본 분들도 두 번째 관람에서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3월 넷째 주 이후에도 극장가에는 새로운 작품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4월 초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7월 개봉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번 주말이 극장 상영의 막바지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호퍼스는 방학 시즌까지 롱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