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제시 버클리가 아일랜드 최초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전 세계 검색창에 동시에 올라온 질문이 있었습니다. "햄넷 어디서 봐요?" 극장 개봉 후 약 다섯 달 만인 7월 6일, 이 영화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도착했습니다.
로튼토마토 비평가 87%, 관객 93%, IMDb 7.9. 수치만 보면 평작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해외에서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되고 있는지를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 제시 버클리·폴 메스칼 주연. 셰익스피어의 아들 이야기가 어떻게 해외 관객에게 읽혔는지 정리했습니다.
올해 시상식 시즌은 처음부터 거의 결론이 나 있었습니다. 제시 버클리는 BAFTA 여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주연상을 연달아 수상한 뒤 오스카까지 가져갔습니다. 아일랜드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영화 속 버클리가 연기한 인물은 이녜스, 즉 윌리엄 셰익스피어(폴 메스칼)의 아내입니다. 들판에서 약초를 캐는 자유로운 소녀에서, 사랑에 빠진 여성으로, 세 아이의 어머니로, 그리고 아들을 잃고 비틀리는 여인으로 — 한 인물의 생애 전체를 연기합니다.
"It's Buckley who really stuns, as she evolves Agnes from the free-spirited girl of the grass to the loving wife and mother to the brittle and grieving woman. She grounds a character who could have seemed too ethereal in raw, naked feeling."
버클리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이녜스를 들판의 자유로운 소녀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니로, 그리고 상처 입은 여인으로 진화시키는 연기.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던 캐릭터를 날것의 감정으로 현실에 붙잡아 놓습니다. —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와 관객 점수가 크게 갈리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예술영화는 비평가는 높고 관객은 낮고, 블록버스터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햄넷은 비평가 87%에 관객 93%로, 둘 다 높은 축에 속합니다.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AFI)는 2025년 올해의 영화 10선에 이 작품을 포함시켰습니다.
박스오피스 성적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순수 예술영화 계열로 분류되는 작품임에도 전 세계 $1억 87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2021년 노매드랜드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시상식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스카 노미네이션은 총 8개였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를 두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만큼 감정적으로 날것 그대로"라고 표현했습니다. 뉴욕 포스트는 제시 버클리의 연기를 "우레 같으면서 장난기 있고, 현실적이면서 몽환적인 연기"라고 정리했습니다.
"Hamnet is so emotionally raw as to be almost excruciating at times — and that is precisely what makes it extraordinary."
햄넷은 때로 고통스러울 만큼 감정적으로 날것 그대로입니다 —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비범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 버라이어티(Variety)
레터박스드(Letterboxd) 반응은 단 하나의 감정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이야기인데 셰익스피어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결국 보고 나면 내 이야기가 됩니다." "폴 메스칼은 여기서도 절제의 화신입니다." "버클리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관에서 소리를 낼 뻔했습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첫 공개 당시 관객상을 받은 이유를 느낄 수 있는 반응들입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역사 배경의 인물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셰익스피어나 <햄릿>에 관심이 있는 분, 연기 하나로 영화를 보는 분. 제시 버클리의 연기가 어디까지 가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 당장 재생 버튼을 누르셔도 됩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은 <노매드랜드>처럼 여백이 많고 조용합니다. 강렬한 장면보다 침묵 속에서 감정이 전달되는 방식을 선호하는 관객에게 맞습니다.
이런 분에게는 신중하게. 빠른 전개와 긴장감을 원하는 분에게는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대극 특유의 무거운 톤이 부담스럽다면 중간에 집중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잃는 이야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개인 상황에 따라 보는 데 심리적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왜 <햄릿>을 썼을까. 이 영화는 그 질문에 어머니의 시선으로 답합니다. 아들을 잃은 자리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시 버클리의 얼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7월 6일 공개됐으며, 런닝타임 1시간 58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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