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보다 온라인에서 먼저 커진 세계관이 있습니다. 백룸(Backrooms)입니다. 2019년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짧은 괴담 — 누런 벽지와 형광등 소음만 끝없이 이어지는 빈 공간, 한 번 들어서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 — 이 게임·영상으로 수없이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그 소재가 A24 장편으로 옮겨졌고, 2026년 5월 27일 한국이 전 세계보다 먼저 개봉합니다.
이름을 먼저 기억할 인물은 감독입니다. 케인 파슨스는 유튜브에서 백룸을 영상 시리즈로 퍼뜨린 창작자이고, 미국 개봉일 기준 만 20세로 A24 최연소 장편 감독이 됩니다. 밈을 키운 사람이 그 밈을 정식 영화로 마무리한, 흔치 않은 경로입니다.
한 줄로: 점프 스케어로 몰아치는 공포가 아닙니다. 노란 방 하나와 그 안의 불안을 끝까지 밀어붙인 분위기형 심리 호러입니다. 해외 첫 반응도 연출은 인정하되, 곱씹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관람이 잘 맞는 분
리미널 스페이스·백룸 괴담의 공간 불안을 좋아하는 분
케인 파슨스 유튜브 시리즈를 보고 장편이 궁금했던 분
갑작스러운 놀람보다 천천히 조여 오는 심리 호러를 선호하는 분
※ 공개된 설정·예고편·해외 첫 반응까지만 다루며 결말과 핵심 전개는 적지 않습니다.
🔍 크게 보기ⓒ A24 · 백룸(Backrooms) 공식 포스터
백룸은 무엇인가요?
용어가 낯설면 여기서 먼저 풀어 둡니다. 백룸은 2019년 미국 익명 이미지판의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인터넷 괴담입니다. 누런 벽지, 축축한 카펫, 윙윙거리는 형광등만 이어지는 빈 사무실 같은 공간이 사진에 담겼고, “현실의 잘못된 지점을 지나면 여기로 떨어지고 출구는 찾기 어렵다”는 설정이 붙었습니다.
설정이 단순한데도 퍼진 이유는, 한 번쯤 느껴 본 감각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사람 없는 복도, 심야의 꺼진 사무실, 폐장한 쇼핑몰처럼 “원래 북적여야 할 곳이 비었을 때”의 묘한 불편함 — 이른바 리미널 스페이스 — 이 핵입니다. 이후 게임·영상·2차 창작으로 장르처럼 불어났고, A24가 장편으로 가져오면서 밈이 정식 극장작이 되는 드문 길을 탔습니다.
케인 파슨스 감독은 누구인가요?
대중에게 백룸을 각인시킨 건 케인 파슨스의 유튜브 작업입니다. 케인 픽셀즈(Kane Pixels)라는 이름으로, 10대 때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단편을 연달아 올려 수억 회 조회를 모았습니다. 직접 만든 VFX와 현실감 있는 질감으로, 짧은 괴담에 세계관과 서사를 입힌 인물입니다.
A24는 그 잠재력을 보고 그에게 장편 메가폰을 맡겼습니다. 미국 개봉일(2026년 5월 29일) 기준 만 20세, A24 사상 가장 젊은 장편 감독이 됩니다. 각본은 윌 수딕, 제작은 A24에 더해 제임스 완의 아토믹 몬스터, 기묘한 이야기를 만든 21 랩스가 붙었습니다. 제작비는 1000만 달러 미만으로 알려졌고, 답답한 공간감을 위해 대형 세트를 실제로 지어 찍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예산은 작아도 만듦새에는 공을 들인 쪽입니다.
🔍 크게 보기ⓒ A24 · 백룸(Backrooms) 스틸컷
줄거리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서사는 두 인물을 축으로 돌아갑니다. 추이텔 에지오포의 클락은 가구점을 운영하며 한때 건축을 꿈꾼 인물입니다. 어느 날 설명할 수 없는 공간 — 백룸 — 으로 사라집니다. 레나테 레인스베의 메리 클라인 박사는 그를 치료하던 심리치료사로, 환자를 찾기 위해 그 기이한 공간에 직접 들어갑니다. 노란 벽과 형광등만 이어지는 출구 없는 미로에서 둘이 겪는 일이 본편입니다.
주연의 무게가 큽니다. 에지오포는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레인스베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밈 출발 호러에 이 정도 연기진이 모인 것 자체가 야심을 보여 줍니다. 마크 듀플라스, 핀 베넷, 루키타 맥스웰 등이 안팎을 채웁니다. 한국 등급은 15세 이상, 러닝타임 110분입니다.
해외 첫 반응은 어땠나요?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정식 개봉 전입니다. 다만 미국 현지 언론 시사와 장르제 비욘드 페스트(Beyond Fest) 상영으로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개봉 직전 고정할 기본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
내용
한국 개봉
2026-05-27 (전 세계 최초)
미국 개봉
2026-05-29 (A24 배급)
러닝타임 · 등급
110분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케인 파슨스 (만 20세, A24 최연소 장편 감독)
주연
추이텔 에지오포, 레나테 레인스베
제작
A24 · 아토믹 몬스터 · 21 랩스
북미 오프닝 추정
약 2,500만~3,000만 달러 (트래킹 추정치)
※ 2026년 5월 22일 기준 · 출처: A24, 북미 박스오피스 트래킹 보도
로튼토마토 정식 점수는 개봉과 함께 집계되므로, 수치 대신 평론가 첫 반응을 직접 인용합니다.
🔍 크게 보기ⓒ A24 · 백룸(Backrooms) 스틸컷
호평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본질만 남긴 호러”라는 평가입니다. LA타임스 조슈아 로스코프는 단순함을 강점으로 읽었습니다.
“BACKROOMS is horror stripped to its essentials: a hallway, a door, knowing that you will go through it. Conceptually, it’s a triumph, a nightmare with its own weather.”
— 조슈아 로스코프, LA타임스(Los Angeles Times)
백룸은 호러를 가장 본질만 남기고 깎아낸 작품입니다. 복도 하나, 문 하나, 그리고 그 문을 지나야 한다는 사실. 개념적으로 이 영화는 하나의 성취이며, 자기만의 날씨를 가진 악몽입니다.
“A promising debut feature… easily the best creepypasta adaptation yet.”
— BJ 콜란젤로, 슬래시필름(/Film)
장래가 기대되는 데뷔작이며, 지금까지 나온 크리피파스타 영화화 중 단연 최고입니다.
전부 칭찬만은 아닙니다. 판당고 에릭 데이비스는 독창적이라면서도 으스스한 세계로 천천히 끌어들이는 작품이라고 했고, 넥스트 베스트 픽처 맷 네글리아는 연출은 인정하되 인내를 요구하는 호러라고 적었습니다. 비욘드 페스트 첫 반응도 즉각 환호보다 신중·유보 쪽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일부는 “시간을 두고 곱씹을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빠른 쾌감보다 분위기·여운으로 승부하는 호러이고, 그 지점이 호불호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IMAX로 봐야 하나요?
어느 관을 고를지가 궁금할 수 있지만, IMAX 같은 초대형 특수관을 꼭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2026년 5월 22일 기준 한국에서 IMAX·돌비 시네마 전용 포맷 확정 공지는 없고, 작품 자체가 광활한 풍경·대규모 액션이 아니라 좁고 답답한 공간에 매달리는 호러이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건 어둠과 음향입니다. 공포가 형광등 소음, 빈 공간의 울림, 발소리 같은 미세한 청각에서 나옵니다. 화면 크기보다 음향이 안정적이고 외부 빛이 적은 어두운 관이 체감에 유리합니다. 한산한 늦은 회차가 몰입에 도움이 됩니다. 15세 이상이지만 폐쇄공포·불안 자극에 민감하면 컨디션 좋은 날을 고르길 권합니다. 화면을 키우는 비용보다, 소리 좋고 어두운 일반관이 이 영화와 더 잘 맞습니다.
공개 정보와 해외 첫 반응만으로 보면, 밈을 만든 당사자가 메가폰을 잡고 아카데미·칸 영화제가 인정한 배우가 붙었으며 평론이 연출력만큼은 고르게 호평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다만 빠른 쾌감보다 분위기·여운에 무게를 두어, “인내가 필요하다” “곱씹어야 한다”는 반응이 함께 나온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정식 평점은 5월 27일 이후 확정되므로 개봉 전 가이드로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분위기형 심리 호러를 좋아하면 올해 놓치기 아까운 후보이고, 강한 자극만 원하면 기대를 낮추고 보는 편이 낫습니다.
백룸은 2019년 온라인 괴담에서 시작해 케인 파슨스 유튜브 시리즈로 커진 세계관을, 그 시리즈를 만든 만 20세 감독이 A24 장편으로 마무리한 작품입니다. 사라진 환자를 쫓아 노란 방으로 들어간 치료사의 이야기이며, 2026년 5월 27일 한국이 전 세계보다 먼저 엽니다. 점프 스케어보다 공간감·불안 분위기로 승부하는 심리 호러라는 점, 해외 첫 반응이 “연출은 호평·곱씹는 영화”로 모인다는 점을 기억하면 기대 조정이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