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4일 만에 1290만 시청, 넷플릭스 글로벌 TV 부문 1위. 그런데 같은 시즌의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71%로 시리즈 들어 가장 낮습니다. XO 키티(원제: XO, Kitty) 시즌3는 ‘흥행은 역대급인데 평가는 역대 최저’라는, 한 작품 안에서 정반대 신호가 동시에 나온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제니 한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스핀오프인 이 시리즈는 서울의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한국계 미국인 키티(안나 캐스카트)의 학창 시절 로맨스를 그립니다. 시즌3가 공개되자 해외 평론과 시청자 반응이 정확히 갈렸는데, 이 글에서는 로튼토마토·IMDb 수치와 실제 해외 평론 인용을 바탕으로 ‘왜 비평은 식었는데 시청은 1위였는지’를 정리했습니다. 결말 스포일러 없이, 볼지 말지 판단할 수 있게 짚었습니다.
ⓒ 넷플릭스
숫자로 본 시즌3 — 흥행 1위, 평점은 시리즈 최저
먼저 객관적 수치부터 정리하면, 시즌3의 성적표는 두 갈래로 명확히 나뉩니다.
지표
시즌3 기록
공개일
2026년 4월 2일 (넷플릭스, 8부작)
초기 시청
공개 4일간 1290만 시청
순위
넷플릭스 글로벌 TV 1위
로튼토마토 평론가
71% (시리즈 최저)
IMDb
6.6 / 10 (약 2만 3천 명 기준)
시청 데이터는 시리즈 최고 수준인데, 평론가 지수는 71%로 시즌1·2보다 낮습니다. 같은 시즌을 두고 ‘가장 많이 본 작품’과 ‘가장 평가가 식은 작품’이 겹친 셈입니다. 수치는 모두 2026년 5월 말 로튼토마토·IMDb·Variety 집계 기준입니다.
평론가 반응 — ‘예쁘지만 결함 많은 속편’
해외 평론의 큰 흐름은 ‘보기엔 좋은데 알맹이가 헐겁다’로 모입니다.
“A beautifully packaged, highly watchable, but deeply flawed continuation of the beloved Netflix franchise.”
— That Love Podcast 리뷰
아름답게 포장됐고 보기에는 편하지만, 사랑받던 넷플릭스 프랜차이즈의 깊은 결함을 안은 속편이다.
같은 매체는 시즌3가 “자신의 클리셰를 졸업하지 못한다(struggles to graduate beyond its own tropes)”고 지적했습니다. 학원 로맨스의 전형적 장치를 반복할 뿐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더 단호한 평도 있었는데, DMTalkies는 아예 “제니 한 스핀오프 사상 최악의 시즌”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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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핵심 — 드라마에 스스로 길을 잃다
평론가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약점은 ‘갈등을 위한 갈등’입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졸업반 시즌인 만큼 인물의 성장 서사가 기대됐지만, 다수 리뷰는 오히려 삼각관계와 오해의 반복으로 이야기가 늘어졌다고 봤습니다. 다트머스 학보의 리뷰는 시즌3가 “자기 드라마 속에서 길을 잃는다(gets lost in its own drama)”고 표현했습니다.
즉, 캐릭터가 한 단계 성숙하는 대신 같은 감정 패턴을 다시 도는 구성이 평점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영상미·OST·서울 로케이션 같은 외형은 호평받았지만, 그 위에 얹힌 서사가 시리즈를 앞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도 글로벌 1위 — 팬덤이 본 것
평론과 달리 시청자 반응은 훨씬 따뜻했습니다. IMDb 6.6은 평론가 지수보다 후하고, 무엇보다 공개 4일 만에 1290만 시청으로 글로벌 1위에 오른 점이 팬덤의 화력을 증명합니다. 긍정 평의 핵심은 ‘기대한 그대로의 만족’입니다.
“It delivers what it promises: a messy, romantic, emotionally charged ride through senior year.”
— 시즌3 긍정 리뷰
약속한 것을 정확히 준다. 엉망진창이고, 로맨틱하고, 감정이 가득한 졸업반의 한 해다.
특히 원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주인공 라라 진(라나 콘도르)이 여러 회차에 등장하면서 원작 팬층까지 다시 끌어들였습니다. 비평이 지적한 ‘클리셰’가, 팬에게는 곧 이 시리즈를 찾는 이유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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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청자 관점 — 서울 배경 K-콘텐츠로서
XO 키티는 서울의 국제학교 KISS를 무대로 한, 미국 제작이지만 한국 색이 짙은 작품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 한국 로케이션, K-팝·K-드라마를 적극 끌어들인 설정 덕분에 글로벌 시청자에게는 ‘한국 배경 로맨스’로 소비됩니다. 이 점이 해외 흥행의 한 축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외국 제작진이 그린 한국 묘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익숙한 배경을 새롭게 보는 재미와, 다소 전형적인 설정 사이에서 평가가 나뉘는 식입니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한국 배경 콘텐츠가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흐름 자체는 K-콘텐츠 확장의 한 단면으로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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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맞고, 이런 분껜 안 맞습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시즌1·2를 봤고 키티의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팬
가볍게 몰입할 학원·청춘 로맨스를 찾는 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원작을 좋아한 분 (라라 진 등장)
서울 배경·K-콘텐츠 감성의 로맨스를 즐기는 분
이런 분껜 덜 맞을 수 있습니다.
인물의 성장·서사 완성도를 우선으로 보는 분
삼각관계·오해 반복 전개에 피로를 느끼는 분
시즌을 거듭하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분
한마디로 ‘완성도’보다 ‘분위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보는 시리즈입니다. 그 전제만 맞으면 시즌3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시즌4 가능성과 총평
시즌3 공개 시점 기준으로 시즌4는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글로벌 1위라는 시청 성적과 열린 결말을 감안하면, 흥행 지표만으로는 후속 제작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넷플릭스가 평점보다 시청 시간을 우선하는 플랫폼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총평하면 XO 키티 시즌3는 ‘비평적으로는 시리즈에서 가장 약하지만, 팬에게는 여전히 보고 싶은 시즌’입니다. 평론가 71%와 글로벌 1위라는 숫자의 간극이 그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완성도를 기대하기보다 키티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접근한다면 만족도는 올라갑니다.
XO 키티 시즌3는 ‘평론과 흥행이 갈린 시즌’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로튼토마토 71%는 시리즈 최저였지만 공개 4일 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고, 그 간극에는 클리셰를 약점으로 본 평론가와 그 클리셰를 이유로 찾은 팬의 시선 차이가 있습니다. 완성도보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보는 시리즈라는 점만 기억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