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감옥에서 보낸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동생이 자신을 ‘존 레논’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더 라스트 바이킹(원제: Den sidste viking, 영문: The Last Viking)은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하면 황당해 보이지만, 막상 보고 나면 형제애와 정체성을 진지하게 건드리는 기묘한 영화입니다.
매즈 미켈슨과 니콜라이 리 카스가 형제로 나오고,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의 안데르스 토마스 옌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2025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2026년 5월 29일 미국 극장·디지털로 풀리면서 로튼토마토 비평가 91%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말 스포일러 없이, 해외 평가와 영화의 결,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맞고 안 맞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더 라스트 바이킹의 핵심은 ‘매즈 미켈슨이 이렇게까지 망가진다’는 것입니다. 늘 절제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그가, 자신을 존 레논이라 믿는 인물을 최소한의 연기로 웃기고 또 뭉클하게 만듭니다. 블랙코미디와 범죄극, 가족 드라마가 한데 뒤섞인 영화라 호불호는 분명히 갈리지만, 두 형제의 연기만큼은 거의 모든 평이 입을 모아 칭찬합니다.
| 항목 | 내용 |
|---|
| 감독·각본 | 안데르스 토마스 옌센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
| 주연 | 매즈 미켈슨·니콜라이 리 카스 |
| 장르·러닝타임 | 블랙코미디·범죄·드라마 / 116분 |
| 로튼토마토 | 비평가 91% · 관객 79% |
| 공개 | 베니스 2025 → 덴마크 2025.10 → 미국 2026.5.29 |
수치는 2026년 6월 초 로튼토마토 집계 기준입니다. 북유럽 특유의 어둡고 시니컬한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강하게 끌릴 작품입니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총평은 이 영화의 매력을 정확히 짚습니다.
“The Last Viking leverages Nikolaj Lie Kaas and Mads Mikkelsen’s finely tuned chemistry to anchor its cartoonish violence and offbeat humor, resulting in a film that’s as sincere and affecting as it is bizarre.”
— 로튼토마토 평론가 총평(Critics Consensus)
더 라스트 바이킹은 니콜라이 리 카스와 매즈 미켈슨의 정교한 호흡을 축으로 만화 같은 폭력과 엉뚱한 유머를 끌어안으며, 기묘한 만큼이나 진실하고 뭉클한 영화가 된다.
일반 관객 점수는 79%로 비평가(91%)보다 낮습니다.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나오는데, 레터박스드의 한 관객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Den sidste viking is such a good time. I can’t recommend it enough.”
— 레터박스드 관객 리뷰(Letterboxd)
더 라스트 바이킹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리 추천해도 부족하다.
반대로 혹평은 대부분 ‘톤’을 지적합니다. 버라이어티는 “흥미롭지만 끝내 유쾌하지는 않은 정신없는 질주”라고 평했고, 일부 관객은 코미디와 폭력, 드라마 사이를 오가는 전환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봤습니다. 즉 평가의 갈림길은 ‘완성도’보다 ‘이 뒤섞인 톤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야기는 15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도둑 안케르(니콜라이 리 카스)가 동생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동생 만프레드(매즈 미켈슨)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자신을 비틀스의 존 레논이라 믿고 있습니다. 두 형제는 과거에 숨겨 둔 돈을 찾아야 하지만, 정신과 환자들과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까지 얽히며 일이 점점 꼬여 갑니다.
설정만 보면 한바탕 소동극 같지만, 영화가 진짜 들여다보는 것은 망가진 가족과 정체성입니다. 안데르스 토마스 옌센 감독은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에서도 그랬듯, 폭력과 농담을 앞세우면서 그 아래에 상실과 형제애를 깔아 둡니다. 그래서 웃다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톤도 결국 이 정서를 위한 장치입니다.
더 라스트 바이킹은 2025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같은 해 10월 덴마크에서 개봉했고, 2026년 5월 29일 미국 극장과 디지털(VOD)로 풀렸습니다. 국내 정식 개봉일은 아직 확정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매즈 미켈슨과 안데르스 토마스 옌센 조합의 전작들이 국내 아트하우스로 꾸준히 수입돼 온 만큼, 수입·개봉 소식을 기다려 볼 만합니다. (개봉 정보가 확정되면 이 글을 갱신하겠습니다.)
관람 환경은 부담이 없습니다. 화려한 스펙터클이 아니라 대사와 연기로 끌고 가는 캐릭터 드라마라, IMAX나 대형 포맷이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일반 상영관이나 해외 디지털·VOD, 차분한 집 환경에서 자막에 집중해 보는 편이 이 영화의 농담과 정서를 더 잘 살립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 매즈 미켈슨의 색다른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멘 앤 치킨’ 같은 북유럽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는 분
- 장르가 뒤섞인 기묘하고 예측 불가한 영화를 즐기는 분
- 웃기다가 뭉클해지는 형제·가족 이야기에 약한 분
이런 분껜 덜 맞을 수 있습니다.
- 코미디면 코미디, 범죄면 범죄처럼 톤이 분명한 영화를 원하는 경우
- 코미디와 폭력의 급격한 전환이 불편한 경우
- 특정 장면의 거친 폭력 묘사에 민감한 경우(버라이어티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총평하면 ★★★★ (4/5)입니다. 두 배우의 호흡과 그 아래 깔린 정서는 확실하지만, 뒤섞인 톤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영화입니다.
더 라스트 바이킹은 매즈 미켈슨의 가장 엉뚱한 변신과, 그 황당함 아래 숨은 형제애가 함께 가는 북유럽 블랙코미디입니다. 로튼토마토 비평가 91%가 보여 주듯 완성도는 탄탄하지만, ‘이 기묘한 톤을 즐길 수 있느냐’가 관람의 갈림길입니다. 자막에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한 환경에서 본다면 이 영화의 진가가 더 잘 보입니다.
매즈 미켈슨의 또 다른 화제작이 궁금하다면 비평과 관객이 갈린 전기영화 관람평을, 비슷하게 호불호가 선명한 신작은 블랙폰 2 관람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