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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리뷰 | 최민식 한소희, 132분에 82만이면 볼까

김도영 감독의 2026년 영화 인턴. 최민식의 기호와 한소희의 선우가 패션 회사 WOO22에서 만나는 오피스 코미디. 12세 이상, 132분, 관객 821,121명. 100만 미만이라 R평점은 표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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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37년 경력이 막내 자리로 내려앉는다
  • •132분은 가벼운 한 컷 웃음이 아니다
  • •82만 명은 좌석이지 평점이 아니다

132분이 부담이면 인턴은 미루는 편이 낫다. 세대가 뒤집힌 사무실을 저녁 한나절 앉아 볼 수 있으면, 최민식과 한소희의 한국판을 고르면 된다. 김도영 감독이 낸시 마이어스의 동명 영화를 다시 만든 오피스 코미디이고, 개봉일은 2026년 9월 16일이다.




공개 소개는 여기까지다. 패션 브랜드 WOO22를 창업 3년 만에 키운 젊은 대표 선우 앞에, 경력 37년의 실버 인턴 기호가 막내로 들어온다.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32분, 관객은 821,121명이다. 100만 명 미만이라 R평점은 표기하지 않는다. 평론 퍼센트도 가져오지 않았다. 결말이 어떻게 갈리는지는 소개문에 없어서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37년 경력이 막내 자리로 내려앉는다

이 영화의 자리는 추격이 아니라 직급의 뒤집힘이다. 선우(한소희)는 브랜드 WOO22로 창업 3년 만에 100억대 매출을 만든 젊은 CEO로 소개된다. 기호(최민식)는 사회생활 37년의 베테랑인데, 그 회사에서는 막내 인턴이다. 나이와 경력이 위로 가고 사원증의 서열은 아래로 간다. 코미디가 시작되는 지점이 그 어긋남이다.


소개는 기호가 디지털 업무와 자유로운 회사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성실함과 사람 사이의 말이 선우의 마음을 움직인다고도 말한다. 그러니까 노인이 젊은 상사를 혼내 주는 강의가 약속된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없는 시선과 경험을 나눈다는 문장에서 소개가 멈춘다. 그 다음 장면이 웃음인지 갈등인지는 132분을 봐야 안다. 포스터의 문구는 오늘부터 출근합니다이다. 출근의 첫날까지가 공개된 약속이다.


인턴 공식 포스터, 최민식과 한소희가 사무실 복도를 나란히 걷는다🔍 크게 보기
ⓒ 워너 브라더스

132분은 가벼운 한 컷 웃음이 아니다

132분은 두 시간 열두 분이다. 사무실 코미디라고 해서 아흔 분에 끝날 거라고 생각하면 중후반이 길어진다. 대화와 적응이 본편인 영화는 사건이 터지는 간격이 액션보다 느리다. 의자에서 폰을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러닝타임만으로도 거절 이유가 된다. 반대로 회사 이야기처럼 사람 사이의 속도가 편한 사람에게는 두 시간이 비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다. 어린이 영화라는 뜻은 아니고, 중학생도 표를 살 수 있는 직장물이라는 뜻에 가깝다. 청불의 폭력이나 공포를 기대한 사람은 등급에서 이미 다른 영화를 찾아야 한다. 가족과 같이 앉되 초등 저학년의 주말 영화로 고르지는 않는 편이 맞다. 12세와 132분을 같이 읽어야 한다. 문은 넓고, 시간은 길다.


82만 명은 좌석이지 평점이 아니다

관객 821,121명은 표가 팔렸다는 숫자다. 100만 명 아래라 R평점은 표기하지 않는다. 개봉일이 2026년 9월 16일이니,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는 개봉 약 3주 안의 누적이다. 천만 영화라고 부를 자리는 아니고, 아무도 안 본 영화도 아니다. 좌석이 있다는 사실과 재미가 증명됐다는 말은 다르다. 평론 퍼센트와 IMDb 점수는 이 자리에 옮기지 않았다. 숫자가 없는 이유를 숨기지 않는 편이 고르는 데 더 도움이 된다.


그래서 볼지 말지는 점수 칸이 아니라 취향 칸으로 내려와야 한다. 패션 회사의 젊은 대표와 나이 든 인턴이 한 공간에 있는 그림이 좋은지, 132분을 그 그림에 쓸 수 있는지가 질문이다. 주말 저녁에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면 충분하다는 사람과, 점수가 붙기 전에는 극장에 가지 않는다는 사람이 갈린다. 후자라면 지금은 보류가 맞다. 전자라면 관객 수가 적어도 빈 극장은 아니라는 정도로만 읽으면 된다.


최민식이 WOO22 사무실에서 마네킹 부품을 들고 서 있는 스틸🔍 크게 보기
ⓒ 워너 브라더스

원작을 먼저 보면 얼굴부터 달라 보인다

인턴은 2015년 낸시 마이어스 영화의 리메이크다. 한국판 포스터의 얼굴은 최민식과 한소희다.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은 같은 제목에서 같은 농담을 찾으려 할 수 있다. 어떤 대사가 남고 어떤 장면이 빠졌는지는 여기서 대조하지 않는다. 그 대조는 두 편을 모두 본 사람의 일이고, 결말을 맞히는 일과도 다르다. 원작을 안 본 사람은 숙제 없이 이 편부터 봐도 소개문만으로 출발점이 선다.


리메이크를 싫어하는 사람은 제목만 보고 거절할 수 있다. 그 거절도 취향이다. 다만 거절의 이유가 한국 배우가 아니라 원작의 기억을 지키고 싶어서라면, 그 기준을 미리 말해 두는 편이 낫다. 반대로 원작을 모른 채 최민식의 출근과 한소희의 대표 자리를 보고 싶었다면, 2015년을 먼저 볼 의무는 없다. 포스터는 김도영을 만약에 우리의 감독으로 보여 준다. 전작의 줄거리까지 끌어와 이번 편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한소희가 트위드 재킷과 선글라스로 의류 매대 앞에 선 스틸🔍 크게 보기
ⓒ 워너 브라더스

스틸은 패션 사무실까지만 보여 준다

공개 스틸은 이야기의 결말 대신 공간의 종류를 보여 준다. 한 장에는 최민식이 사원증을 달고 마네킹 부품을 들고 서 있고, 벽에는 WOO22가 보인다. 다른 장에는 한소희가 옷 매대 앞에서 선글라스를 고쳐 쓴다. 또 다른 장에는 보라색 니트를 입고 책상 위 종이를 본다. 벽에는 색 견본이 붙어 있다. 패션 회사라는 소개와 그림이 어긋나지 않는다. 마네킹이 왜 바닥에 있는지는 스틸 한 장이 설명하지 않으니, 그 이유를 사건으로 만들지 않는다.


같이 이름이 올라 있는 배우는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김요한, 박예니, 윤상정, 임성균이다. 배역 이름은 구영환, 최민아, 김희숙, 박주성, 서유진, 오윤희, 박준형으로 공개돼 있다. 강태오와 한지은은 특별출연이다. 이들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짧은 소개에 없다. 그래서 조연의 성격을 짐작으로 채우지 않는다. 두 주연의 직급 차이가 본편이고, 나머지는 극장에서 확인할 폭이다.


한소희가 보라색 니트를 입고 책상 앞 서류를 보는 스틸🔍 크게 보기
ⓒ 워너 브라더스

누가 이 132분에 앉아야 하는가

맞는 사람은 분명하다. 회사에서 나이와 직급이 반대로 가는 코미디가 편한 사람, 최민식의 중후한 얼굴이 사원증과 서류 가방으로 출근하는 그림을 보고 싶은 사람, 한소희가 젊은 대표로 속도를 내는 편을 보고 싶은 사람이다. 12세 이상과 같이 갈 직장물을 찾았고, 원작을 몰라도 한국 배우의 사무실부터 시작해도 괜찮은 사람에게 맞다. 패션이라는 배경이 옷 구경 수준으로도 즐거우면 더 맞다.


안 맞는 사람도 분명하다. 두 시간 전에 나가고 싶은 사람, 사무실 대화보다 추격이 필요한 사람, 원작 대사와 장면을 표로 맞추고 싶은 사람, 평점 숫자가 없으면 고르지 않는 사람이다. 노인이 젊은 여성을 끝까지 가르치는 영화를 기대한 사람도 소개문과 다를 수 있다. 소개는 기호의 성실함이 선우에게 닿는다고 말할 뿐, 누가 마지막에 회사를 떠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 답을 듣고 싶으면 극장의 132분이 방법이다.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국내 스트리밍 날짜는 확인한 소개에 없다.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 제작에는 앤솔로지스튜디오가 이름을 올렸다. 보려면 극장이 먼저다. 관객 821,121명은 100만 미만이라 R평점은 표기하지 않는다. 세대가 뒤집힌 출근이 좋으면 132분을 쓰고, 짧은 웃음이나 점수표가 필요하면 다른 영화를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