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57%. 제임스 건이 재건한 DCU(DC Universe)가 세 번째 작품 슈퍼걸에서 처음으로 ‘신선하지 않음(Rotten)’ 판정을 받았습니다. 크리처 커맨도스 95%, 피스메이커 시즌2 94%, 슈퍼맨(2025) 83%로 이어지던 호평 행진이 두 번째 극장 개봉작에서 멈췄습니다.
그런데 관객 점수는 77%입니다. 비평가보다 20%포인트 높습니다. IMDb는 6.2점, CinemaScore는 B-. 비평 기준으로는 실패지만 실제 본 관객들의 체감이 달랐다는 뜻입니다. 이 갭이 어디서 왔는지가 슈퍼걸 해외반응의 핵심입니다.
슈퍼걸은 6월 26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직후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 57%(리뷰 148개 기준)가 공개됐습니다. DCU가 이 점수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지표 | 수치 | 비교 |
|---|
| 로튼토마토 (평론) | 57% | Rotten — DCU 첫 실패 |
| 로튼토마토 (관객) | 77% | 비평가보다 20%p 높음 |
| IMDb | 6.2점 | 슈퍼맨(2025) 대비 낮음 |
| CinemaScore | B- | 슈퍼맨 A-에서 하락 |
| 북미 오프닝 | 3,800만 달러 | 글로벌 합산 6,800만 달러 |
DCU 전작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집니다. 크리처 커맨도스(95%), 피스메이커 시즌2(94%), 슈퍼맨(83%)은 모두 ‘신선함(Fresh)’이었습니다. MCU가 13년 26편을 거쳐 첫 Rotten 작품을 낸 것과 달리, DCU는 두 번째 극장 개봉작에서 이 기록이 나왔습니다.
혹평의 중심에는 대본이 있습니다. Variety의 오웬 글레이버먼은 리뷰 제목을 ‘Super-Horrendous’로 달며 이렇게 썼습니다.
“A comic-book movie with the worst script I can remember.”
내가 기억하는 코믹북 영화 중 최악의 대본. — Owen Gleiberman, Variety
RogerEbert.com의 토미리스 라플리는 1.5/4점을 매기며, 밀리 알콕에 대해 독특한 방식으로 인정했습니다.
“An appealing and committedly acerbic Milly Alcock — whom I look forward to seeing in films that don't include the word ‘super.’”
매력적이고 날카로운 밀리 알콕 — ‘슈퍼’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 영화에서 이 배우를 보고 싶다. — Tomris Laffly, RogerEbert.com (1.5/4)
배우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만 영화가 따라오지 못했다는 구도입니다. 어두운 칙칙한 색감, 설득력이 부족한 악당 크렘의 동기, 일부 장면의 연출 완성도도 반복적으로 지적됐습니다. 슈퍼맨(2025)의 화사하고 경쾌한 미장센과 정반대 방향을 택한 것이 비평가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객 반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은 두 가지입니다. 밀리 알콕과 제이슨 모모아입니다. 특히 인터갱 용병 로보 역의 제이슨 모모아에 대해서는 “scene-stealer”,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난 배우”라는 표현이 관객 리뷰 전반에 걸쳐 반복됩니다. 로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극장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는 목격담도 많습니다.
CinemaScore B-는 슈퍼맨(A-)에서 한 단계 낮아진 수치지만, 최근 DC 실사 작품들과 비교하면 중간 이상입니다. 플래시(B+), 아쿠아맨 2(B)보다 낮지만, 조커: 폴리 아 되(C+)보다는 높습니다.
관객들이 호평한 요소로는 카라 조르-엘의 크립톤 배경, 슈퍼맨과의 감정적 관계 묘사, 기대보다 진지하게 쌓아가는 캐릭터 씬들이 꼽혔습니다. “내용은 약하지만 밀리 알콕과 제이슨 모모아 때문에 볼 만했다”는 반응이 관객 측 리뷰를 대표합니다.
비평가와 관객이 갈렸지만, 밀리 알콕의 연기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리뷰가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라에니라 역으로 이름을 알린 이 배우가, 카라 조르-엘이라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만들어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결론은 “밀리 알콕은 해냈지만, 영화가 받쳐주지 못했다”입니다. 크립톤 문화에서 성장한 카라의 냉담함과 지구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감정선을, 배우의 눈빛과 몸짓으로 전달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한 평론은 “밀리 알콕의 연기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완전히 침몰했을 것”이라고 표현했고, Kotaku는 “슈퍼걸 리뷰는 결국 밀리 알콕이 이 영화를 얼마나 버텼는지에 대한 기록”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볼 사람: DCU 팬이거나 밀리 알콕·제이슨 모모아의 팬이라면 충분히 볼 이유가 있습니다. 카라 조르-엘의 크립톤 배경이 궁금하거나, 슈퍼맨(2025) 이후 DCU 세계관을 계속 이어서 보고 싶다면 봐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안 맞을 수 있는 분: 탄탄한 대본과 명확한 캐릭터 동기가 중요하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슈퍼맨(2025)에서 느꼈던 밀도를 기대하고 가면 갭이 큽니다. 흥행도 슈퍼맨 대비 절반 이하로 마감됐고, 다음 DCU 작품들에 대한 기대치가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슈퍼걸은 밀리 알콕이 카라를 충분히 세웠지만, 영화 자체가 그 연기를 담을 그릇이 되지 못한 작품입니다. DCU 두 번째 극장 개봉작이자 첫 번째 Rotten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