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전 세계 13억 달러를 넘기며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의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을 때, 속편이 안 나올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2026년 4월, 마리오는 우주로 간다. 슈퍼마리오 갤럭시 무비가 한국에서 4월 29일 개봉한다.
한 줄 결론: 전작보다 더 넓은 세계, 더 화려한 스케일. 아이와 함께 볼 올봄 극장 애니메이션 1순위다.
이런 사람에게 맞는 영화
- 아이와 함께 극장에 갈 작품을 찾고 있는 부모
- 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재밌게 본 관객
- 닌텐도 갤럭시 시리즈 팬 (이스터에그 잔치 예상)
-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화려한 색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는 개봉 당시 "괜찮겠어?"라는 의심을 완전히 뒤집었다. 크리스 프랫 캐스팅 논란, 게임 원작 영화의 저주 등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는 역대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흥행 1위였다. 닌텐도가 후속편에 갤럭시 세계관을 선택한 건 우주 배경으로 스케일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전작은 버섯왕국과 쿠파라는 비교적 익숙한 무대였다면, 갤럭시는 행성과 우주 공간이 무대다. 닌텐도 Wii 시대 갤럭시 게임에서 처음 등장한 중력 기믹, 별빛 조각 수집 등의 요소가 영화에서 어떻게 시각화될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전작의 주요 캐스팅은 그대로다. 크리스 프랫(마리오), 안야 테일러조이(피치 공주), 잭 블랙(쿠파), 찰리 데이(루이지), 키건 마이클 키(키노피오)가 돌아온다.
여기에 브리 라슨과 베니 사프디가 새로 합류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이후 오랜만에 대형 흥행 애니메이션에 이름을 올렸고, 베니 사프디는 감독으로 더 알려진 인물이라 성우 참여가 다소 뜻밖이다. 어떤 캐릭터를 맡는지는 아직 공식 확인이 안 됐지만, 갤럭시 게임 시리즈의 신규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
전작에서도 닌텐도 게임 이스터에그가 상당히 많이 숨겨져 있었다. 갤럭시 무비에서는 Wii 시대 특유의 비주얼 요소들, 특히 중력을 이용한 구형 행성 표면을 달리는 장면이나 별빛 조각, 루마 캐릭터 등이 등장할 것으로 팬들 사이에서 기대가 크다.
갤럭시 게임을 직접 해본 사람이라면 처음 우주 배경이 나올 때부터 상당히 감정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게임을 전혀 모른다면 그냥 화려한 우주 배경 애니메이션으로 즐기면 된다. 이 영화는 그 두 층위를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전 연령 관람가였고, 갤럭시 무비도 같은 등급일 가능성이 높다.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색감과 빠른 전개는 어린 관객도 지루하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러닝타임과 3D 여부다. 전작이 92분으로 짧은 편이었는데, 갤럭시는 우주 배경이 추가돼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 또 우주 배경 특성상 3D 상영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으니, 예매 시 상영관 옵션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4세 이하 아이와 함께라면 3D 안경이 불편할 수 있으니 2D 상영관을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마리오 세계관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전작을 안 봤어도 기본 설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마리오, 루이지, 피치 공주, 쿠파라는 캐릭터 관계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식이다.
다만 전작에서 루이지와 마리오의 형제 관계, 피치 공주의 캐릭터 재해석(기다리는 공주가 아니라 능동적인 전사로 등장했다) 같은 이 시리즈만의 설정을 알고 가면 후속작의 전개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전작을 먼저 보고 가는 걸 추천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슈퍼마리오 갤럭시 무비는 올봄 가족 극장 영화의 가장 강력한 선택지다. 북미에서 4월 3일 먼저 개봉하고 한국은 4월 29일이라 해외 반응이 먼저 들어올 예정이다. 오픈 후 평가를 확인하고 예매해도 늦지 않지만, 주말 상영관 예약은 빠르게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일정을 잡아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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