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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vs 다이버전트 vs 메이즈 러너 | YA 디스토피아 3대장 완전 비교

헝거게임은 5편 완주에 $2.9B를 벌었고, 다이버전트는 미완결로 종료됐습니다. 같은 공식으로 만들어진 YA 디스토피아 3대장 —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메이즈 러너를 RT 평점·박스오피스·완성도·OTT 기준으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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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세 시리즈 핵심 지표 — 한눈에 비교
  • 헝거게임 — 왜 혼자 살아남았나
  • 메이즈 러너 — 1편은 좋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헝거게임이 넷플릭스에 전편 입성하는 소식(2026년 7월 14일)을 보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극장가를 점령했던 YA 디스토피아 3대장 —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메이즈 러너. 세 시리즈 모두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공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헝거게임은 5편까지 완주하며 총 $2.9B(약 4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2020년대에도 새 작품이 나왔습니다. 메이즈 러너는 3편으로 완결했지만 갈수록 평가가 떨어졌습니다. 다이버전트는 4편 중 3편만 나오고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같은 재료로 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요. 2026년 지금 다시 이 세 시리즈를 처음 보려는 분들을 위해 비교 정리했습니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공식 포스터 — 제니퍼 로렌스🔍 크게 보기
ⓒ TMDB

세 시리즈 핵심 지표 — 한눈에 비교

먼저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세 시리즈가 얼마나 다른 성적을 냈는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항목헝거게임메이즈 러너다이버전트
편수5편 (완결)3편 (완결)3편 (미완결)
개봉 기간2012~20232014~20182014~2016
1편 RT 평점84%66%41%
시리즈 전체 박스오피스$2.9B+$948M$764M
2026년 국내 OTT넷플릭스넷플릭스넷플릭스

* RT 평점 기준: 1편 기준. 다이버전트 3편 얼리전트는 12%까지 추락.


헝거게임 — 왜 혼자 살아남았나

헝거게임 1편(2012)이 다른 시리즈와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은 주인공 카트니스 에버딘이 단순히 "선택받은 자"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녀는 강하기보다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살기 위해 다른 아이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죄책감, 카메라 앞에서 강요받는 연기, 사랑과 생존 사이의 줄타기. 제니퍼 로렌스가 이 복잡한 감정을 실제로 들고 온 것처럼 연기했기 때문에 RT 84%가 아까운 수준입니다.


2편 캣칭 파이어(RT 90%)는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잘 만든 편으로 꼽힙니다. 1편에서 보여준 세계관의 논리를 이어가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훨씬 선명하게 가져갔습니다. "혁명은 기획되는 것"이라는 테마가 당시 아랍의 봄 이후 세계에서 굉장히 선명하게 읽혔습니다.


유일한 약점은 모킹제이를 2편으로 쪼갠 결정이었습니다. 모킹제이 파트1(RT 69%)은 상당히 느린 편이었고, 파트2(RT 70%)도 원작의 감동을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 나온 전편 격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RT 83%)가 시리즈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스노우 대통령의 기원을 다루면서 YA 장르의 관습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전이 아닙니다.


헝거게임 시리즈 스틸컷 — 캣칭 파이어🔍 크게 보기
ⓒ TMDB

메이즈 러너 — 1편은 좋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메이즈 러너 1편(RT 66%)은 설정 자체가 독특했습니다. 자신의 이름만 기억하는 채 미로에 갇힌 소년들. 매일 밤 미로가 살아 움직이며 그리버라는 기계생물이 안에서 활동합니다. 누가 왜 이들을 여기 가뒀는지, 탈출하면 어떤 세계가 있는지 — 이 미스터리를 끌어가는 힘이 꽤 단단했습니다. 딜런 오브라이언의 카리스마도 잘 작동했고, 미로 안 액션 장면은 시리즈 3편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2편 스코치 트라이얼(RT 47%)에서 방향이 확 바뀌었습니다. 미로라는 독특한 무대를 버리고 바깥 세계인 황무지로 나갔는데, 이 선택이 시리즈를 갑자기 좀비 액션물로 바꿔버렸습니다. 1편을 보게 만든 매력이 사라진 자리에 평범한 생존 어드벤처만 남았습니다. 3편 데스 큐어(RT 43%)는 마무리는 했지만 "아, 그래서 뭐가 어땠다고" 싶은 감흥이 남기 어려운 결말이었습니다.


지금 처음 보려면 1편만 보고 멈추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1편의 완성도는 충분히 그럴 만합니다. 완결까지 보겠다면 2편부터 기대치를 조정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메이즈 러너 공식 포스터 — 딜런 오브라이언🔍 크게 보기
ⓒ TMDB

다이버전트 — 3대장 중 가장 가혹한 결말을 맞은 시리즈

다이버전트(RT 41%)는 설정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미래 시카고에서 인류를 다섯 파벌(에러다이트·도전태·솔직성·무아지경·우아성)로 나눈다는 세계관인데, 이 구분 자체가 너무 작위적이었습니다. 영리함·용기·정직·평화·친절함으로 사람을 분류한다는 발상이 현실감 없이 도식적으로 느껴졌고, 비평가들은 헝거게임의 설정 복제에 개연성만 빠졌다고 봤습니다.


주연 샤이린 우드리와 테오 제임스의 연기가 문제라기보다, 캐릭터 자체가 입체적으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트리스는 자신이 "다이버전트"라는 특별한 존재라는 정체성에 기대지만, 그 특별함이 왜 세계를 바꾸는지에 대한 설득이 끝내 부족했습니다.


2편 인서전트(RT 29%), 3편 얼리전트(RT 12%)로 갈수록 평점이 수직 하락했고, 제작사는 4편 어센던트를 TV영화 겸 파일럿으로 전환하려다 샤이린 우드리가 거부하며 프랜차이즈 전체가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YA 시리즈 중 가장 조용히, 그리고 가장 처참하게 끝난 시리즈입니다. 그렇다고 1편 자체가 못 봐줄 영화는 아닙니다. 첫 작품은 헝거게임의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나름의 페이스가 있고, 샤이린 우드리의 존재감이 살아있습니다. 다만 완결을 기대하고 시작하면 안 됩니다.


다이버전트 공식 포스터 — 샤이린 우드리🔍 크게 보기
ⓒ TMDB

어느 시리즈부터 볼까 — 취향별 추천

세 시리즈 모두 2026년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다이버전트는 OTT별로 상이할 수 있으니 확인 필요). 취향에 맞는 시리즈를 고르는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정치·사회 메시지가 있는 SF를 좋아한다면 → 헝거게임 전편 정주행. 1편부터 2편(캣칭파이어)까지는 어떤 YA 영화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7월 14일부터 넷플릭스에서 5편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미스터리·밀실 스릴러 감성을 원한다면 → 메이즈 러너 1편만. 2·3편은 기대치 조절 후 보시거나, 1편 후기로 마무리해도 충분합니다.
  • YA 디스토피아 장르를 한 편이라도 더 보고 싶다면 → 다이버전트 1편. 완결 안 된다는 걸 알고 보면 오히려 1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 아예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 헝거게임 2편(캣칭파이어)이 시리즈 최고작입니다. 1편을 보고 이어서 가는 루트가 가장 무난합니다.

2010년대 YA 붐은 헝거게임 하나가 만든 시장이었고, 그 시장을 추종한 대부분의 시리즈는 헝거게임만큼의 원작력과 연출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세 시리즈 중 헝거게임만이 2020년대에도 살아있는 이유는 결국 "카트니스는 영웅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이었다"는 설정 하나를 끝까지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버전트가 사라진 이유도 반대로 같습니다 — 세계관이 주인공보다 앞섰습니다.

헝거게임 7월 넷플릭스 입성을 계기로 세 시리즈 모두 다시 보기에 좋은 타이밍입니다. 아직 한 편도 안 봤다면, 헝거게임 1편부터 시작하세요.

관련 글: 헝거게임 시리즈 시청 순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