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금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두 작품이 동시에 공개된다. 하나는 한국 고등학생들이 소원 앱의 저주와 싸우는 YA 호러 시리즈 <기리고>, 다른 하나는 호주 황야에서 연쇄살인마에게 쫓기는 여성의 생존 스릴러 다.
장르도 다르고 제작 배경도 완전히 다른 두 작품이 같은 날 같은 플랫폼에 올라온다. 기리고는 8부작 시리즈, Apex는 단편 영화다. 두 작품 모두 볼 계획이거나,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 취향별로 어떤 선택이 맞는지 정리했다.
기리고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최초의 영 어덜트(YA) 호러 시리즈다. 8부작 전편이 4월 24일 한꺼번에 공개된다. 소원을 들어주는 앱 '기리고'를 사용한 고등학생들이 죽음 예고를 받고 저주의 연결고리를 끊으려 싸우는 이야기다.
감독은 박윤서. <킹덤 시즌2>에 참여하고 <무빙>을 공동 연출한 이력이 있다. 이번 작품이 메인 연출 데뷔작이다. 주연 5인(전소영, 강미나, 백선호, 현우석, 이효제) 전원이 신인이다. 전소니와 노재원이 조연으로 지원한다.
YA 호러는 성인 강도 공포물도 아니고 청소년 순수물도 아닌 중간 지점이다. 오컬트·저주·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10대 감수성으로 풀어간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서 처음 시도하는 장르 포지셔닝이다.
Apex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감독 발타자르 코마쿠르는 <에베레스트>(2015)로 실사 생존 스릴러에서 이미 검증됐다. 주연은 샤를리즈 테론, 타론 에저튼, 에릭 바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블루마운틴 실외 촬영이다.
내용은 직선적이다. 혼자 호주 오지를 등반하던 사샤(샤를리즈 테론)가 연쇄살인마 헌터(타론 에저튼)에게 쫓기면서 생존을 건 추격전이 벌어진다. 크리처나 초자연 설정 없이, 인간 대 인간의 심리전과 지형 활용이 전부다. 감독 본인이 현장의 실제 위험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고 밝혔을 만큼 로케이션 비중이 크다.
타론 에저튼이 빌런이라는 설정이 신선하다. <킹스맨> <로켓맨>에서 주인공 포지션이었던 그가 이번에는 연쇄살인마를 맡는다. 샤를리즈 테론은 <올드 가드> <매드 맥스> 이후 다시 신체 액션 중심의 역할이다.
기리고가 맞는 사람:
— 한국 배우 중심의 드라마를 선호한다
— 8부작을 주말 동안 정주행하고 싶다
— 오컬트·저주·청소년 공포 조합이 흥미롭다
— 신인 배우들의 첫 주연작이 궁금하다
— <스트레인저 씽스> 초반 시즌 또는 일본 학원 공포물을 재미있게 봤다
Apex가 맞는 사람:
— 샤를리즈 테론 팬이다
— 드라마 정주행이 아닌 영화 한 편으로 끝내고 싶다
— 야외 촬영 기반의 현실적인 생존 스릴러를 원한다
— <에베레스트> <더 헌팅> 같은 자연 배경 추격물이 취향이다
— 타론 에저튼의 빌런 연기가 궁금하다
둘 다 안 맞는 경우:
— 기리고 : 오컬트 설정이 거슬리거나 성인 수위 공포물을 원하는 사람
— Apex : 잔인한 장면이 불편하거나, 공포·액션 장르 자체가 취향이 아닌 사람
추천 순서: Apex 먼저 → 기리고
이유는 분량 차이다. Apex는 영화 한 편 분량이라 금요일 저녁에 가볍게 먼저 볼 수 있다. 이후 기리고 8부작을 토·일 이틀에 걸쳐 정주행하면 주말 콘텐츠가 꽉 찬다.
기리고를 먼저 8부작 몰아보면 콘텐츠 피로감이 생긴다. Apex를 나중에 보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영화는 앞에, 시리즈는 뒤에 배치하는 구성이 더 효율적이다.
기리고만 볼 계획이라면: 바로 시작해도 된다. 전편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방식이라 중간에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속도로 볼 수 있다.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8부작 정주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