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5까지 완결, 로튼토마토 시즌1 97%에서 시즌5 82%까지 — 기묘한 이야기는 10년에 걸쳐 넷플릭스의 얼굴이 된 시리즈다. 공개 첫 주 글로벌 92개국 1위, 누적 시청 2억 8천만 시간. 숫자만 봐도 이 시리즈가 어떤 위치인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막상 지금 입문하려니 막막하다. 시즌 5개에 에피소드 42개, 총 러닝타임 50시간이 넘는다. 거기다 4월 23일엔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테일즈 프롬 85까지 공개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떤 시즌을 집중해서 보고, 어떤 부분은 가볍게 넘겨도 될까? 시즌별 온도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이 가이드가 필요하다.
출처: 네이버 영화
시즌별 한줄 평가 — 5개 시즌, 온도가 전부 다르다
시즌1 (2016) — RT 97% | IMDB 8.7 호킨스 실종 사건과 일레븐의 등장. 80년대 스필버그·존 카펜터·스티븐 킹의 DNA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시즌. 8에피소드, 러닝타임 약 6시간 40분. 단독으로 봐도 하나의 완결된 영화 같다. 여기서 빠지면 나머지는 자동이다.
시즌3 (2019) — RT 89% | IMDB 8.3 스타코트 몰, 러시아 기지, 빌리의 퇴장. 여름 블록버스터 톤으로 확 바뀌면서 가장 가벼운 시즌이 됐다. 액션과 유머 비중이 높아졌고, 호퍼와 조이스의 로맨스 라인이 본격화된다. 시리즈 중 가장 팝콘무비에 가까운 시즌.
출처: 네이버 영화
시즌4 (2022) — RT 89% | IMDB 8.5 베크나 등장, 맥스의 "Running Up That Hill" 장면, 일레븐의 과거. 시리즈 역사상 가장 어둡고 긴 시즌이다. 볼륨2 피날레가 2시간 20분 — 영화 한 편 분량이다. 공포 장르 비중이 확 올라갔고,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다. 에피소드당 평균 75분이라 체력 배분이 필요하다.
시즌5 (2025) — RT 82% | IMDB 8.0 업사이드 다운과의 최종 결전. 3파트 분할 공개(11월 26일, 12월 25일, 12월 31일)라는 파격적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피날레는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극장 동시 개봉까지 했다. 다만 관객 평점 56%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시즌이기도 하다. 미회수 복선과 캐릭터 처리에 대한 불만이 팬덤을 양분했다.
입문자를 위한 시청 루트 3가지
루트 A: 풀코스 정주행 (50시간) 시즌1부터 5까지 순서대로. 당연히 가장 완벽한 경험이다. 캐릭터의 성장, 복선 회수, 감정선의 축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주말 이틀씩 잡으면 3주면 끝난다. 시간이 된다면 이 루트를 추천한다.
루트 B: 핵심만 (30시간) 시즌1 전체 → 시즌2(7화 스킵) → 시즌3 전체 → 시즌4 볼륨1 + 볼륨2 에피소드 8, 9 → 시즌5 전체. 시즌4 중반부 일부를 건너뛰는 방식인데, 볼륨1에서 핵심 사건을 파악하고 볼륨2 클라이맥스로 바로 넘어가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루트 C: 스핀오프 대비 속성 코스 (15시간) 시즌1 전체 → 시즌2 전체. 4월 23일 공개되는 "테일즈 프롬 85"는 시즌2와 3 사이를 배경으로 한다. 시즌2까지만 봐도 스핀오프를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 시즌1~2가 시리즈의 정점이라는 의견도 많으니, 여기서 멈춰도 후회 없다.
시즌4~5 전에 놓치면 안 되는 핵심 설정 4가지
1. 일레븐의 능력 상실과 회복 시즌3 마지막에 일레븐은 능력을 잃는다. 시즌4에서 과거 기억을 통해 능력을 되찾는 과정이 핵심 축인데, 이걸 모르면 시즌4 전반부가 왜 그렇게 느린지 이해가 안 된다.
2. 호퍼의 생존 시즌3 엔딩에서 호퍼가 사망한 것처럼 연출됐지만, 쿠키 영상에서 "미국인"이 언급된다. 시즌4에서 러시아 수용소에 갇힌 호퍼가 등장하니 시즌3 마지막 장면을 기억해두자.
3. 베크나 = 001 = 헨리 크릴 시즌4 최대 반전. 호킨스 연구소의 첫 번째 실험체가 업사이드 다운의 지배자 베크나였다는 설정이 시즌4~5 전체를 관통한다. 시즌4 에피소드 7의 반전 씬은 시리즈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장면이다.
4. 맥스의 상태 시즌4 볼륨2에서 맥스는 베크나에게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시즌5에서 맥스의 의식 속 장면이 중요한 서사 축을 이루니, 시즌4 피날레의 맥스 장면은 꼭 집중해서 봐야 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4월 23일 공개 — 테일즈 프롬 85, 뭘 알고 봐야 하나
더퍼 브라더스가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Stranger Things: Tales From '85가 4월 23일 넷플릭스에서 전편(10화) 동시 공개된다. 4월 18일에는 미국 극장에서 1~2화 선공개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배경은 시즌2와 3 사이, 1985년 겨울의 호킨스. 일레븐, 마이크, 윌, 루카스, 더스틴, 맥스가 업사이드 다운의 새로운 괴물과 마주하며 초자연적 미스터리를 풀어간다는 줄거리다. 쇼러너 에릭 로블레스는 "잃어버린 시즌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표현했다.
에피소드당 27~28분, 총 10화니까 러닝타임은 약 4시간 40분. 시즌2까지만 본 사람도 스포일러 걱정 없이 볼 수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시즌3의 스타코트 몰 사건 이전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사 시리즈가 끝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 4월이 기대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추천 대상과 회피 대상 — 솔직한 판단 기준
이런 사람에게 강력 추천:
80년대 레트로 감성, E.T.·구니스·스탠바이미 같은 소년 모험물을 좋아한다면 시즌1에서 바로 빠진다. 스티븐 킹 원작의 "이것"이 좋았다면 더더욱.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만 너무 하드코어한 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 시즌4 전까지는 10대 관람가 수준의 공포다.
이런 사람에겐 안 맞을 수 있다:
느린 전개를 못 참는 사람. 시즌2 후반과 시즌4 전반부는 체감상 상당히 느리다. 또 시즌5의 결말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기 때문에, "완벽한 결말"을 기대하고 시작하면 실망할 수 있다. 관객 평점 56%가 말해주는 바가 있다. 그리고 시즌이 갈수록 러닝타임이 급격히 늘어난다 — 시즌1은 에피소드당 50분인데, 시즌4~5는 75분~2시간. 마라톤 각오가 필요하다.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가 만들어낸 가장 상징적인 시리즈다. 10년에 걸친 대서사시를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특히 4월 23일 스핀오프 공개 전, 시즌1~2만이라도 보고 가면 훨씬 풍성한 경험이 된다.
관련 포스팅:4월 넷플릭스 기대작 TOP 7에서 테일즈 프롬 85 외에도 Beef 시즌2, 사냥개들 시즌2 등 4월 라인업을 함께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