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극장가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이 동시에 몰리는 시즌이다. <왕과 사는 남자>가 1400만을 돌파하며 여전히 극장을 지배하고 있고,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외화 시장을 열었으며, 픽사 <호퍼스>는 가족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4~5월에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까지 대기 중이다.
지금 극장에서 뭘 봐야 할지, 그리고 다음 달까지 기대할 만한 작품이 뭔지 정리했다. 장르와 취향별로 골라 볼 수 있도록 5편을 선정했다.
한 줄 결론
사극 → 왕과 사는 남자, SF → 프로젝트 헤일메리, 가족 → 호퍼스, 스릴러 → 호프, 마블 → 둠스데이.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장항준 감독, 유해진·박지훈 주연. 조선 6대 국왕 단종과 호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비극이 교차하는 톤으로 풀어냈다. 2026년 2월 4일 개봉 이후 1400만 관객을 돌파했다(3월 20일 기준). CGV 에그 지수 97%.
추천 대상: 사극을 좋아하지만 무겁지 않은 영화를 원하는 관객. 가족 관람 가능. 유해진 특유의 자연스러운 코미디가 전반부를 이끌고, 후반부의 비극적 전환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의: 전반부 코미디와 후반부 비극의 톤 전환이 급격하다는 지적도 있다. 평론가 평균 별 3점 초반.
필 로드·크리스토퍼 밀러 감독, 라이언 고슬링 주연. 앤디 위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난 과학자가 지구를 구하기 위한 미션의 유일한 생존자임을 깨닫고 단서를 복원해가는 SF 모험 영화. 2026년 3월 20일 개봉.
로튼토마토 95%, 팝콘 지수 98%, CGV 골든에그 99%. 해외 평단과 관객 모두 극찬 중이다. <마션>과 비교되지만, 정체성 회복과 외계 생명체와의 관계라는 독자적인 서사가 추가됐다.
추천 대상: <마션>, <인터스텔라>를 좋아하는 SF 팬. 대형 스크린에서 우주를 보고 싶은 관객.
픽사의 2026년 첫 극장 개봉작. 3월 4일 개봉 이후 빠르게 가족 관객층을 확보했다. 개봉 첫날 하루 10만 5천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픽사 특유의 감정 서사와 시각적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다.
추천 대상: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는 가족. 픽사 팬. <인사이드 아웃>, <코코> 계열의 감정 중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성인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돌아온다. 황정민, 조진웅, 정호연에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알리시아 비칸데르까지 합류한 한국-할리우드 합작. 1970~80년대 비무장지대 인근 고립된 마을에 호랑이 출몰 신고가 접수되고, 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SF 스릴러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2016) 이후 10년 만의 장편이라 기대치가 매우 높다.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추천 대상: 나홍진 감독 팬. 장르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 <곡성>의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다시 경험하고 싶은 사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차기 대작.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 역으로 복귀한다. <엔드게임> 이후 마블이 다시 한번 모든 히어로를 집결시키는 이벤트 필름이다. 2026년 5월 개봉 예정.
국내에서도 마블 팬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건 사전 예매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최근 마블 영화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둠스데이가 마블의 재기를 증명할지가 관건이다.
추천 대상: MCU 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자체가 관람 이유인 사람. 마블 유니버스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
주의: 마블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