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가 다중우주 사가에 들어선 이후 팬들의 피로감은 점점 쌓여갔다. 시크릿 인베이전, 에코, 아이언하트 — 디즈니+ 시리즈 중 90%를 넘긴 작품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데어데블 본어게인 시즌2가 로튼토마토 95%를 찍었다. 관객 점수 92%. 공개 하루 만에 디즈니+ 전세계 1위. MCU 최근 4년간 최고 평점이다.
한 줄 결론: MCU 팬이 아니더라도, 넷플릭스 데어데블 시절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시즌이다. 시즌1(RT 87%)에서 지적받았던 산만함을 걷어내고, 찰리 콕스와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연기력만으로 스트리밍 슈퍼히어로물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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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시즌2 시작할지 고민 중인 사람
시즌1이 애매했는데 시즌2는 다른지 궁금한 사람
MCU 드라마 중 진짜 볼 만한 작품을 찾는 사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2026년 4월 2일, 3화까지 공개 기준)
출처: 네이버 영화
RT 95% 관객 92% — 시즌1에서 8%p 뛴 이유
로튼토마토 72개 리뷰 기준 비평가 점수 95%. 평균 8.10/10. 관객 점수 92%(250+개). 메타크리틱 73점. 시즌1이 RT 87%였으니 8%p 상승이고, MCU 디즈니+ 시리즈 전체로 보면 로키 시즌1(92%) 이후 최고치다.
비평 총평은 이렇다. “훌륭한 연기, 더 강화된 서사 추진력, 용감한 영웅에게 어울리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풍부한 실질을 담았다.” 시즌1에서 지적된 “너무 많은 캐릭터와 서브플롯” 문제를 정리하고, 매트 머독과 킹핀이라는 두 축에 서사를 집중한 것이 평점 상승의 핵심이다.
ⓒ 네이버 영화
공개 하루 만에 디즈니+ 전세계 1위 — MCU의 자존심 회복
3월 24일 첫 에피소드 공개 직후 디즈니+ 전세계 스트리밍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인기작이었던 러브 스토리, 파라다이스를 거의 2배 차이로 앞질렀다. 4월 첫째주 기준으로도 글로벌 4위를 유지 중이다. 매주 화요일 에피소드 공개 방식이라 순위 변동이 있지만, 새 에피소드 공개일마다 TOP 3 안에 재진입하는 패턴이다.
MCU 디즈니+ 시리즈가 스트리밍 차트에서 이 정도 존재감을 보인 건 2023년 로키 시즌2 이후 처음이다. 에코, 아이언하트, 아가사 올 얼롱 등이 차트에서 빠르게 밀려났던 것과 대비되면서, 데어데블이 MCU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해외 팬 커뮤니티의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숫자로 증명했다.
해외 비평가들이 극찬한 것 — 찰리 콕스 평생 연기, 빈센트 도노프리오 에미상급
해외 리뷰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는 두 배우의 이름이다. 찰리 콕스에 대해서는 “평생 최고의 연기력”이라는 표현이 여러 매체에서 반복됐다. 매트 머독이라는 캐릭터에 세월의 무게감을 더했고, 법정 씬에서의 절제된 분노와 액션 씬에서의 폭발적 에너지가 같은 인물이라는 게 놀랍다는 평이다.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킹핀 연기는 “에미상 후보 고려”라는 언급까지 나왔다.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10년 넘게 이어져 왔음에도 여전히 긴장감이 살아있는 건, 시즌2가 이 대결에 정치적 맥락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킹핀이 단순한 범죄 보스가 아니라 정치적 야심을 가진 인물로 진화하면서, 매트 머독과의 충돌이 “법 vs 권력”이라는 더 큰 구도로 확장됐다.
ⓒ 네이버 영화
비판도 있다 — 여성 캐릭터 축소, 넷플릭스판 명장면 부재
95%라고 전부 호평은 아니다. 5%의 부정적 리뷰와 일부 긍정적 리뷰 안에서도 반복되는 비판이 있다. 첫째, 여성 캐릭터들이 “일차원적인 조역”으로 축소됐다는 지적이다. 매트와 킹핀의 대결에 서사가 집중되면서, 기존 시리즈에서 독립적인 캐릭터였던 여성 인물들의 비중이 줄었다.
둘째, 넷플릭스 시절 시즌1의 복도 원테이크 액션처럼 “수년간 기억될 명장면”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평이다. 액션의 질 자체는 높지만, 기존 시리즈의 상징적 장면들만큼 강렬한 순간은 3화까지 기준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남은 5화에서 그런 장면이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 네이버 영화
MCU 디즈니+ 시리즈 평점 비교 — 어디에 위치하나
MCU 디즈니+ 시리즈 중 RT 9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많지 않다. 비교하면 이렇다.
작품
RT 비평
RT 관객
데어데블 본어게인 S2
95%
92%
로키 시즌1
92%
91%
원더맨
91%
85%
데어데블 본어게인 S1
87%
76%
아가사 올 얼롱
78%
62%
시크릿 인베이전
52%
35%
비평가와 관객 모두 90% 이상인 작품은 데어데블 시즌2와 로키 시즌1뿐이다. 특히 시즌1 대비 관객 점수가 76%에서 92%로 16%p 뛴 것은 시즌2가 팬들의 기대를 제대로 충족했다는 신호다.
지금 봐야 할까 — 시즌1 안 봤어도 되는지, 넷플릭스판은 필수인지
이런 사람에게 맞는다: 넷플릭스 데어데블 시절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무조건이다. MCU 피로감이 있어서 최근 마블 작품을 안 봤더라도, 이 시리즈만은 예외로 챙길 가치가 있다. 정치 스릴러 요소가 강해서 슈퍼히어로물을 넘어선 드라마적 깊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맞다. 찰리 콕스의 연기를 좋아한다면 이번 시즌이 커리어 최고다.
이런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MCU 연결 요소를 전혀 모르고 데어데블 캐릭터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진입 장벽이 있다. 시즌1을 안 봤으면 인물 관계가 바로 파악되지 않을 수 있어서, 최소한 시즌1 요약은 확인하고 시작하는 걸 권한다. 밝고 가벼운 마블을 원한다면 이건 아니다 — 어둡고 무겁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필수인가: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 넷플릭스판(시즌1~3)을 봤다면 킹핀과 매트의 관계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넷플릭스판 시즌3만이라도 보면 시즌2의 감정선이 훨씬 풍부해진다.
데어데블 본어게인 시즌2는 MCU가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은 시리즈다. 화려한 CG 대신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슈퍼히어로물이면서 정치 스릴러의 밀도를 갖췄다. 남은 5화가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마블 역사상 최고의 디즈니+ 시리즈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매주 화요일 에피소드 공개, 시즌 피날레는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