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샘 윌슨이 공식적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된 뒤의 이야기입니다. 안소니 마키가 다시 그 영웅으로 돌아오고, 새로 선출된 미국 대통령 태디어스 로스를 만난 뒤 국제적인 사건의 한가운데로 뛰어듭니다. 로스 역은 해리슨 포드가 맡았고, 호아킨 토레스 역의 대니 라미레즈와 아이제이아 브래들리 역의 칼 럼블리도 함께 출연합니다. 평론가 팀 코그셸은 액션이 많고 어느 정도 흥미롭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려면 다른 영화들을 이미 보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스티브 로저스만을 캡틴으로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118분 내내 낯선 이름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샘이 방패를 물려받기까지의 과정을 이미 따라온 관객에게는 출발점이 오히려 분명한 영화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샘 윌슨 방패는 평론 46%로 충분한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샘 윌슨이 방패를 이어받은 12세이상관람가 118분 영화로, 한국 관객 1,652,658명이 보았습니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46%, 관객 75%로 평가가 갈린 이 영화가 누구에게 ...
-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 전편을 보지 않아도 괜찮을까?
- •118분 안에 음모극이 충분히 풀릴까?
- •12세이상관람가, 아이와 함께 봐도 될까?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 전편을 보지 않아도 괜찮을까?
🔍 크게 보기118분 안에 음모극이 충분히 풀릴까?
러닝타임은 118분, 미국 표기로는 1시간 58분으로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사이트 앤 사운드는 앞선 두 편의 캡틴 아메리카, 즉 윈터 솔져와 시빌 워가 권력의 복도를 누비는 음모 스릴러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 뒤를 따르면서도 기운이 한결 덜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적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배후가 누구인지까지 118분 안에 담다 보니 인물의 선택은 설명에 밀려 뒤로 물러납니다. 크리스티 르미르도 영화가 눈앞의 순간에 머물지 못하고,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다른 작품들과 연결하는 데 매달린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편을 깔끔하게 보고 싶은 분에게는 이 길이가 편하게 느껴지겠지만, 음모의 매듭이 화면 위에서 하나하나 풀리기를 기대하는 분에게는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크게 보기12세이상관람가, 아이와 함께 봐도 될까?
한국 등급은 12세이상관람가이고, 미국 등급은 PG-13입니다. 미국 등급의 사유로는 격렬한 폭력과 액션, 일부 거친 언어가 꼽혔습니다. 12세이상관람가는 청소년관람불가가 아니라는 뜻일 뿐, 잔잔한 가족 영화라는 뜻은 아닙니다. 폭력 장면이 등급 사유에 들어 있는 만큼 어린아이와 함께 볼지는 집집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반대로 수위 높은 마블 영화를 기대하는 분에게는 다소 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등급만으로 액션의 완성도까지 짐작하기는 어려우니, 그 부분은 평론가와 관객의 반응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는 왜 이렇게 다를까?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리뷰 368건을 바탕으로 한 46%이고, 관객 지수는 10,000건이 넘는 검증 평점을 바탕으로 한 75%입니다. 둘을 평균 내면 평론가와 관객 어느 쪽의 생각도 제대로 담지 못합니다. 평론가들은 안소니 마키가 방패를 이어받는 연기는 해내지만, 익숙한 전개와 넘쳐 나는 이스터 에그 때문에 새 어벤져스 리더의 단독 모험으로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그래도 호평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돈 케이와 브로건 루크 보휘스는 나란히 10점 만점에 7점을 주었습니다. 돈 케이는 특별히 용감하거나 새롭지는 않아도 재미는 있다고 했고, 보휘스는 나쁜 영화가 아니며 예전 같았으면 그냥 괜찮은 작품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알렉산더 잘벤은 샘 윌슨과 마키가 더 나은 영화를 만날 자격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이전 캡틴 영화를 간신히 흉내 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한 편의 오락 영화로는 볼 만하지만, 시리즈 안에서의 위치를 따지면 아쉽다는 이야기입니다.
🔍 크게 보기흥행 성적은 어땠을까?
한국에서는 1,652,658명이 이 영화를 보았고, 미국 극장 매출은 2억 50만 달러(200.5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관객 수와 달러 매출은 단위가 달라 어느 쪽이 더 성공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개봉일도 나라마다 달라서, 미국에서는 2025년 2월 14일에 와이드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그보다 이틀 앞선 2월 12일에 개봉했습니다. 스트리밍은 2025년 4월 15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평론가 지수가 46%에 그쳤지만, 한국 관객이 이 속편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 크게 보기각본가가 다섯 명이면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각본에는 롭 에드워즈, 말콤 스펠먼, 달란 머슨, 줄리어스 오나, 피터 글랜츠까지 다섯 명이 이름을 올렸고, 연출도 줄리어스 오나가 맡았습니다. 제작은 마블 스튜디오, 배급은 월트 디즈니 픽처스입니다. 각본가가 다섯 명이라는 사실은 이야기가 한 사람의 시선으로 모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데, 이는 평론가들이 지적한 과밀함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출연진에는 앞서 소개한 네 배우 외에도 새뮤얼 스턴스 역의 티모시 블레이크 넬슨, 사이드와인더 역의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늘어날수록 118분 안에서 누가 주인공인지 경쟁이 벌어지고, 샘 한 사람이 방패를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사건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공개된 영상 가운데에는 레드 헐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것도 있어, 붉은 거인은 숨겨 둔 반전이 아니라 미리 내건 볼거리에 가깝습니다. 한 관객은 레드 헐크를 본 것은 좋았지만 진짜 헐크가 왜 나오지 않는지 의아했고, 리더의 외모는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레드 헐크와 팔콘의 대결도 맥이 빠졌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누가 쓰러지는지는 공개된 줄거리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줄거리는 배후가 세계를 붉게 물들이기 전에 샘이 음모의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는 데서 멈춥니다.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지는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평론가들의 평가를 믿는다면 익숙한 마블 액션 이상의 새로움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관객들의 평가를 믿는다면 액션을 즐기는 두 시간으로는 충분히 괜찮은 선택입니다. 앞선 캡틴 아메리카 영화들을 알고, 샘 윌슨의 첫 극장판을 그 연장선에서 보려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만 기억하거나 이 한 편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고 싶은 분이라면, 윈터 솔져나 시빌 워를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