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2015)는 샘 멘데스 감독이 스카이폴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007 편입니다. 오프닝 멕시코시티 망자의 날 시퀀스 — 골든 글로브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 원 테이크 처럼 보이는 드론 촬영 — 로 강렬하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TMDB 6.6으로 크레이그 5편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 기대에 비해 결말이 약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왜 제목이 SPECTRE인지, 본드카는 무엇인지, 본드걸 마들렌과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결말이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를 정리합니다.
SPECTRE는 Special Executive for Counter-intelligence, Terrorism, Revenge and Extortion의 약자입니다. “방첩·테러·복수·강탈을 위한 특수집행부”. 플레밍 원작과 초기 시리즈(숀 코너리 시대)에서 등장하는 007의 숙적 비밀 조직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오랫동안 시리즈에 사용하지 못했다가 MGM이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이 편에서 공식 복귀했습니다. 블로펠드(크리스토프 발츠)가 수장이며, 퀀텀 조직(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도 스펙터의 하위 조직이었음이 드러납니다. 크레이그 3편의 빌런 전체가 한 조직으로 묶이는 구조입니다.
스펙터의 본드카는 애스턴마틴 DB10입니다. 이 영화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로, 양산차가 아닙니다. 로마 카 체이스 시퀀스에서 활약하다 결국 강에 빠집니다.
8대가 제작됐고 그 중 영화용 촬영 차량 외 나머지는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DB10은 실제 주행 가능한 차이지만 양산 계획은 없었습니다. 007 시리즈 역사에서 특정 영화를 위해 완전히 새로 만든 모델은 드문 사례입니다.
스펙터의 본드걸은 레아 세이두가 연기한 마들렌 스완입니다. 스펙터 조직과 연관된 전직 요원의 딸로, 정신과 의사입니다.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루치아도 등장하지만 짧게 소비되고 마들렌이 메인 상대역입니다.
마들렌은 다음 편 노 타임 투 다이에도 등장하는 시리즈 최초의 연속 등장 본드걸입니다. 레아 세이두는 프랑스 출신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2011),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로 이미 알려진 배우입니다.
블로펠드는 사실 본드의 양아버지 집에서 함께 자란 프란츠 오베르하우저입니다. 아버지가 본드에게 더 많은 애정을 줬다는 이유로 증오를 키웠다는 설정입니다. 이 배경은 “본드의 모든 적은 사실 한 사람이 만들었다”는 도식을 완성하려는 시도였지만, 억지스럽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엔딩에서 본드는 블로펠드를 공중에서 추격해 붙잡고, MI6에 넘깁니다. 마들렌과 함께 DB5를 타고 떠납니다. 카지노 로얄 이후 처음으로 본드가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결말입니다. 하지만 그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마들렌과의 감정선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은퇴하겠다”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노 타임 투 다이는 이 결말 이후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