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타임 투 다이에서 팔로마 역의 아나 데 아르마스는 출연 분량이 15분 안팎인데도 전편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드레스 차림으로 칵테일 파티에 침투해 혼자 수십 명을 제압하는 쿠바 시퀀스는 007 시리즈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입니다. 이 배우가 누구인지, 팔로마 전후로 어떤 필모를 가졌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는 1988년 쿠바 출생입니다. 아바나 국립예술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한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드라마와 영화로 경력을 쌓다가 2014년 할리우드에 진출했습니다.
TMDB popularity 기준으로 대표작은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조이 역), 발레리나(2025, 이브 역), 007 노 타임 투 다이(2021, 팔로마 역), 나이브스 아웃(2019, 마르타 카브레라 역) 순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라이언 고슬링과 호흡을 맞췄고, 나이브스 아웃에서는 실질적 주인공을 맡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팔로마 에레로는 쿠바 CIA 요원입니다. 스스로는 작전 경험이 3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하바나 파티에서 보여주는 실력은 그 말을 뒤집어 놓습니다. 드레스 아래 홀스터를 차고 하이힐을 신은 채로 여러 경호원을 제압합니다. 격투 스타일은 코믹하면서도 실용적인 혼합입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는 이 장면을 위해 몇 달간 스턴트 훈련을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장면의 에너지를 살리기 위해 많은 동작을 직접 소화했습니다. 쿠바 배경의 색감, 음악, 팔로마의 드레스 색까지 클래식 본드 시리즈 오마주로 설계됐습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는 007 이후에도 액션과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발레리나(2025)는 존 윅 프랜차이즈 스핀오프로 단독 주연입니다. 팔로마 스핀오프를 바라는 팬 요청은 많았지만, 2026년 현재까지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팔로마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외모나 인지도만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세우는 힘입니다. 그 힘은 이후 작품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